[제주도 한달살기] 2. 제주도 한달살기 교통편

제주도 한달살기 
제주도 한달살기 교통편

제주도에 한달 살기를 하면서 숙소 다음으로 가장 고민하게 되는 부분인 교통에 대해 알아보자.
제주도를 한달살면서 선택할 수 있는 교통은 크게 네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1. 뚜벅이 여행
2. 렌트 여행
3. 자차 여행
4. 스쿠터 여행

 이 중, 한달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대표적으로 고민하는 뚜벅이 여행과 렌트 여행의 장단점을 비교해보고 추가적으로 자차나 스쿠터 등의 이동 수단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얘기해보려 한다.

 나는 혼자 제주도 한달살이를 했고, 주말에 종종 가족이나 친구들이 놀러 오는 계획이었기 때문에 이 중 뚜벅이와 렌트, 스쿠터를 섞어서 그날 그날 타고 싶은 교통을 선택해서 이용했다. 각각의 교통에 대한 장단점이 뚜렷하여 그와 관련한 내용을 공유하려 한다.

 1. 뚜벅이 여행 장단점과 비용

(장점)
1. 면허가 없더라도 제주도를 여행할 수 있다. (혹은 장롱면허)
2.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여유롭게 창밖을 구경하는 등 다른 것을 할 수 있다.
3. 주차 공간을 신경 쓰지 않고 작은 카페나 음식점도 마음껏 갈 수 있다.
4. 여유로운 뚜벅이 여행의 로망을 이룰 수 있다.
5. 돈이 덜 든다. (택시를 타지 않을 경우)
6. 다른 이동수단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단점)
1. 버스의 배차 간격은 기본 30분 이상이다.
2. 뚜벅이로 가기 어려운 카페나 음식점들이 많다.
3.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 및 이동 시간이 정말 많이 소요된다.
4. 버스를 갈아탈 때 시간을 정확하게 지켜야 한다.
5. 관광지나 맛집을 찾았다면, 어떻게 이동할지 사전에 교통을 자세히 알아봐야 한다.
6.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비용)
하루에 5천 원 (한 달 여행 시 교통비로 약 15만 원 지출. 개인차가 있으므로 주의)

 한 달간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1/3정도는 뚜벅이로 다녔다. 이렇게 계획했던 이유는 한달간 제주도에서 천천히 쉬면서 숙소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여유롭게 노트북을 할 예정이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작년에 면허를 딴 초보 운전이라 나의 운전 실력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했던 것이 컸다. 이런 이유로, 한달간 제주도를 살면서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왔을 때 대부분 운전을 잘하는 다른 사람이 운전대를 잡았고, 평소에 혼자 제주도를 여행할 때에는 뚜벅이로 있는 시간이 많았다.
 기본적으로 뚜벅이로 여행할 때에는 시간의 여유가 많아야 한다. 버스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하고 철저한 계획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다른 교통보다 더 부지런해야 하는 게 뚜벅이 여행이다. 버스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네이버맵보다는 카카오 맵이 더 정확한 것 같다. (버스 노선이 더 다양하거나, 시간이 정확한 것이 많았다.) 그래서 맛집은 네이버로 찾고 버스노선은 카카오로 찾아다니곤 했다.

 뚜벅이 여행을 고려하고 있는 한달살이 여행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가고 싶은 장소가 있을 때 차로 이동하는 시간보다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이 2배, 3배는 더 소모되는 것을 각오하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즉, 여기저기 제주도에 있는 많은 곳들을 가고 싶다면 차로 이동하는 사람보다 2배, 3배 부지런하게 다녀야 한다다는 말이다. 이렇게 할 경우 생각보다 한 달은 길어서, 체력이 먼저 바닥날 수 있다. 우리의 체력은 유한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뚜벅이로 여유로운 한달살이를 꿈꾼다면, 하루에 1~3곳만 간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개인적으로는 큰 관광지를 하나만 정하고, 그 주변에 있는 카페나 음식점을 갔다가 돌아오는 하루 일과를 추천한다. 뚜벅이로 장거리를 여러 번 이동한다는 생각은 접어두는 게 멘털과 체력을 보존하는 길이다.

 2. 렌트 여행 장단점과 비용

(장점)
1. 시간이 절약된다.
2. 날씨에 영향을 덜 받는다.
3. 하루에 여러 관광지를 돌 수 있다.
4. 편하다.
5. 여러 명이 함께 이동할 때 좋다.

(단점)
1. 비용이 많이 든다.
2. 맛집을 찾으면 주차장도 확인해야 한다.
3. 면허가 있어야 하고, 어느 정도의 운전실력이 보장되어야 한다.
4. (초보운전의 경우) 하루 종일 x 30일 운전하면 많이 피곤하다.

(비용)
대여료 하루에 2만 원 + 주유비/톨비/주차비 만원 (개인차 있음)
-> 한 달 여행 시 교통비로 약 60만 원+30만 원 지출. 빌리는 차나 업체, 성수기/비성수기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주의

 여러 명이 함께 있을 때에는 누가 뭐래도 렌트가 최고다. 생각보다 변화무쌍한 제주도의 날씨에 당한 적이 많은데 차가 있으면 이런 부분도 어느 정도 상쇄가 되기 때문에 편리함과 날씨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조건만 된다면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금전적인 여유가 되고, 면허와 운전실력이 보장된다면)

 나는 한 달 내내 차 한대를 빌려서 다닌게 아니라,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왔을 때 (한달 중 절반) 각각 렌트를 이용했고 혼자 있을 때 약 일주일정도 숙소 근처에서 쏘카를 이용했다. (제주도 가기 전에 운전연수 받고 감) 초보운전이라 한달 내내 혼자 차를 운전하는거는 부담스러워서 이렇게 했지만 총합 비용은 한달 내내 빌린 것과 같으므로 본인이 운전할 실력이 된다면 그냥 차를 한 달간 렌트하도록 하자. 내 경우는 다른 사람들이 왔을 때 각각 다른 사람들이 제2운전자로 등록되어야 하는 이유도 있었고, 각자가 평소에 운전하는 차량이 다른 차량이라서 각각 렌트를 했었다.

렌트를 할 때는 가능하면 큰 업체로 할 것. (SK, 롯데, 쏘카 등등) 가격이나 일정상 큰 업체가 어렵다면 제주도에 사기 치는 렌터카 업체들이 정말 많아서 타기 전에 반드시 자세히 사진 찍고 타고, 보험은 최대한 빠방 하게 들고 타는 것이 좋다.

 3. 자차 여행 비용

제주도에 자차를 들고 갈 수 있다는 걸 아는가? 자차라는 게 존재하지 않아서(..) 한 번도 고려해보지 않았지만, 한 달 살기를 하는 사람들 중에는 자차를 가지고 제주도로 가는 사람들도 꽤 있다는 것을 한달살기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되었다. 직접 해보지는 않아서 실제로 해본 사람에게 듣기만 했지만, 각각 차이가 있겠지만 비용은 대략 아래와 같다.

(자차 가지고 가는 방법)
완도로 자차를 끌고 와서, 배를 타고 제주도로 들어올 수 있다. 

(비용)
서울 -> 완도 (서울에서 출발하는 기준으로 주유비/톨비 편도 약 7만 5천 원)
완도 -> 제주도 (suv 기준 편도 12만 원, 사람 인당 2만 원)
왕복 약 60만 원

한 달 렌트하는 것과 비용이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이동시간(편도 약 8시간) 등을 고려한다면 제주도에 있는 기간이 한 달 이하라면 렌트를 추천한다. (두 달 이상이면 자차 가져가는 게 이득)

 4. 스쿠터 여행 장단점

(장점)
1. 자동차보다 주차에 대해 자유롭다.
2. 좁은 길도 가기 편하다.
3. 해안도로를 달릴 때 기분이 좋다.
4. 여행에 색다른 추억이 된다.

(단점)
1.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2. 자동차보다 느려서 달리다 보면 뒤에서 달려오는 자동차에 눈치가 보인다.
3. 사고 났을 경우 크게 다칠 위험이 있다.
4. 생각보다 스쿠터가 언덕을 잘 못 올라간다.
5. 은근히 비쌈 (렌트랑 또이또이함)
6. 체력 소모 오져서 렌터카보다 여러 장소를 돌기 어렵다.
7. 짐을 많이 못 챙긴다. (캐리어 같은 건 짐 옮겨주는 서비스로 옮겨야 함)

여행의 색다른 추억도 하루 이틀이지 한 달간 스쿠터는 탈게 못된다. (특히 여름/겨울은 절대 안됨) 비용도 렌트랑 크게 차이 안난다. 스쿠터 한달 빌릴 비용으로 나라면 차를 빌린다 

마무리

렌트할 수 있으면 렌트를 하는 것이 좋다. 장롱면허면 차라리 이 기회에 연습을 한다고 생각하고 연수받고 오는 게 나을 듯. 물론 뚜벅이도 나름의 장단점이 있으므로 선택은 본인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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